리도케인의 약물학적 특성

 

투메슨트액의 성분 중 국소마취제인 리도케인의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용성(Lipophilia)입니다. 따라서 지방층에 주입되었을 때, 전신 순환계(Systemic circulation) 쪽으로 흡수가 느리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약 알칼리성(pKa : 7.9) 이므로 알칼리화 될수록 지용성(lipid solubility) 의 특성이 커지고 신경세포막에서 확산이 잘 이루어져 마취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리도케인의 효과

 

리도케인은 신경을 차단(Neuronal blockage) 하고, 0.5-4mg/L 정도의 혈중농도에서 항부정맥( antiarrhythimic) 과 항간질(antiepileptic activity) 효과를 나타내고, 혈중농도 7.6 mg/L이상이 되면 간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염작용(Anti-inflammatory effect) 과 항균작용(Antibacterial effect)이 있어서 투메슨트 방식의 지방흡입일 때에는 감염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식약청(FDA)에서는 체중당 7mg(7mg/kg) 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허용하고 있습니다.

 

리도케인의 대사

 

대사는 대부분 간에서 이루어지며, 신장으로는 5%미만으로 배출됩니다.

간에는 5가지 종류의 사이토크롬 효소(CYP 450 isoenzyme) 가 있는데, P450 3A4, P450 1A2, P450 2C9, P450 2C19,P450 2D6 입니다. 어떤 약물은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키거나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리도케인은 Cytochrome P450 1A2, Cytochrome P450 3A4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사되며, 특히 P450 3A4 효소가 중요합니다.

 

간으로 들어오는 blood 70%에서 리도케인이 제거되므로 (e.g. 1000cc → 700cc 에서 리도케인은 제거됨) 리도케인의 대사는 간의 효소량 의해 저해되지 않고, 간으로 가는 혈류량에 의해 제거되는 양이 결정됩니다.

 

지방흡입 시 리도케인의 혈중농도가 독성농도에 도달하기전에 리도케인이 대사되고 분해돼야 하지만, 만일, 분해가 잘 되지 않는 아래에 기술한 경우가 동반된, 독성농도에 도달하여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간에서 작용하는 CYP 3A4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약물들을 복용한 경우

-항우울제: SSRI계 약물 - fluoxetine, sertraline

-신경안정제: benzodiazepine계 약물 - 바리움(diazepam), midazolam, 자낙스(alprazolam), 할시온(triazolam)

-위장약: 시메티딘(cimetidine), omeprazole

-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icine), metronidazole, quninidine

-항진균제: ketoconazole, fluconazole, itraconaz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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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약들을 복용 한다면 반드시 시술 1-2주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만일 복용하였다면, 35 mg/kg 이하로 리도케인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2) 간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된 경우

울혈성 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질환, 심장성 쇼크, 고혈압약제인 프로프라놀롤 (Propranolol), 위장약인 시메티딘(Cimetidine)을 복용 중이라면 리도케인의 용량을 감량하여야 합니다.

 

 

3) 간기능이 안 좋은 경우

B, C형 간염, 독성간염, 알콜성 간경변, 지방간을 앓고 있다면 또한 리도케인의 용량을 감량 하여야 합니다.

 

리도케인의 약동학

 

아래 그림은 Burk 등에 의해 발표된, 희석된 리도케인를 지방층에 투여하였을 때, 시간에 따른 혈중 리도케인 농도를 체크한 그림입니다. 대부분 혈중농도가 높지 않으며, 대개 12시간에 최고치의 농도를 갖습니다. 3시간에 최고치가 나온 경우에는 혈관으로 리도케인를 50mg 투여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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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시 혈중 리도케인의 농도는 대개 12시간 이후이며 36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체내에서 제거됩니다. 아래 그림은 체중당 15, 35, 60mg의 리도케인을 각각 투여한 후 혈중 리도케인을 측정한 그래프로, 사용된 총량이 많아질수록 혈중농도가 빨리 높아지고, 또 오랫동안 지속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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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dose A 그래프는 혈류가 풍부한 조직 즉, 혈관내 주입, 근육내 주입, 척수강내 주입, 잇몸 내 주입, 늑간 신경마취 시에 과다용량을 투여했을 경우 혈중농도가 급격히 올라 독성농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나, 독성농도가 유지되는 시간은 비교적 짧습니다. 그러나, 혈류가 느리고, 적은 조직인 지방층에 투입 되었을지라도 용량이 너무 과도하게 많으면, 수술한 후 12시간 지나면 독성수준(6mg/L) 이상 농도가 올라가고, 한번 올라간 혈중 독성농도 지속시간이 오래 지속되므로, 더욱 더 위험한 상황이 초래 될 수 있으므로, 55mg/kg 이상을 필요로 하는 대용량의 지방흡입 시에는 3-4주 간격으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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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wick 등은, 희석된 리도케인의 주입속도(27-200mg/min)와 주입량( 7.4 - 57.7mg/kg) 에 차이를 두고 혈중농도를 비교 하였는데, 사용된 리도케인의 총량과 주입속도에 따라 혈중농도가 좌우되지 않는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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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면마취시 희석된 리도케인을 빠른 속도로 주입하여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