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들의 화보 사진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남자 연예인들의 상반신 노출이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카인과 아벨’의 이초인, ‘내조의 여왕’ 한준혁. 이들은 모두 드라마 속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상반신을 보여주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기도 했다.

"갑바"란 남자의 잘 발달된 탄탄한 가슴 근육을 가리키는 말이다. M라인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쇄골에서 어깨로 갈라지는 판판하고 단단한 M자 라인은 믿음직스러운 남성의 표본이다. 허나 M라인은커녕 가슴이 여성처럼 늘어나는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살을 빼면 가슴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살을 빼도 줄어들지 않는 가슴을 보며 가슴앓이 하고 있다.

원래 통통한 체격이었던 직장인 A씨는 자신의 봉긋한 가슴이 당연히 살이 빠지면 같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헬스를 꾸준히 다녔는데도 가슴살이 빠지지 않았다. 여자처럼 봉긋 솟은 가슴 때문에 옷 입는 것도, 목욕탕이나 공공장소 가기에도 너무 힘들었다.

올해 대학을 갓 입학한 새내기 O씨도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여성의 가슴처럼 봉긋한 모양을 가슴을 새로 만난 친구들과 선배들이 알게 될까봐 걱정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자신이 없어졌다.